여성가족부 ‘2018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발표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5-07 1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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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기 자녀 양육 중요성 부각
자료출처=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8월 9~30일 전국 다문화가족 1만 755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다문화가족 중 10년 이상 한국 거주자가 2009년 15.6%에서 지난해 60.6%로 크게 증가했다. 장기 거주로 한국 생활 적응력은 높아졌지만, ‘도움‧의논 상대가 없다’는 비율은 늘어나는 등 사회관계망 부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또한 학령기 비율이 증가하여 청소년기 자녀 양육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여가부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가구는 총 30만 6995가구로 추정되며, 이 중 결혼이민자 가구가 85.7%, 기타 귀화자 가구가 14.3%다. 거주 지역별로는 경기(28.7%), 서울(20.4%), 인천(6.5%) 등 수도권 거주 비율이 55.6%로 절반을 넘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92명으로 전체 국민 평균 가구원 수 2.47명보다 많았고, 평균 자녀 수는 0.95명으로 조사됐다. 가족 구성은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족이 34.0%로 가장 많고, 부부 가구 17.0%, 1인 가구 14.4%, 확대가족 12.3%, 한부모가족 12.2% 순이었다.


한국에 10년 이상 거주한 결혼이민자·귀화자 비율은 60.6%로, 지난 2015년 조사 때(47.9%)보다 12.7%포인트 증가했다.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전반적인 가족 관계 수준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4.31점으로, 2015년(3.98전)보다 높아졌다. 부부 간 문화적 차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55.9%로, 2015년(59.2%)보다 약간 줄었다.


사회생활 측면에서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비율은 30.9%로, 2015년(40.7%)에 비해 감소했다.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답한 비율은 29.9%로 2015년(25.7%)보다 증가했다.


이들이 꼽은 한국생활의 어려움은 경제적 어려움(26.2%), 외로움(24.1%), 언어문제(22.3%), 문화차이(18.8%) 순이었다. 대부분의 항목이 2015년보다 낮아진 데 비해 외로움을 꼽은 비율은 2015년(18.5%)보다 5.6%포인트 높아져 사회관계망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가·취미생활을 같이 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40.7%,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38.5%, ‘자녀 교육 관련 도움을 받거나 의논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33.9% 등이었다. ‘참여하고 싶은 모임이나 활동이 없다’는 비율도 48.5%에 달했다.


결혼이민자, 귀화자의 자녀는 만 9~11세가 4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 12~14세 24.1%, 만 15~17세 16.4%, 만 18세 이상 13.8% 순이었다. 만 9~24세 다문화가족 자녀 중 국내에서만 성장한 자녀가 8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5세 이상 다문화가족 자녀 중 비재학, 비취업 청소년의 비율은 10.3%였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부모와의 관계만족도는 아버지 3.59점, 어머니 3.82점으로 국내 전체 청소년(아버지 4.00점, 어머니 4.36점)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다문화가족으로서의 자긍심은 3.48점으로 2012년 실태조사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자아존중감은 3.87점으로 2015년(3.81점)보다 약간 상승했다.


지난 1년간 학교폭력을 경험한 자녀는 8.2%로 2015년(5.0%)에 비해 증가했고, 지난 1년간 차별을 경험한 비율도 9.2%로 2015년(6.9%)보다 늘었다. 13세 이상 자녀의 고민상담 대상은 부모님이 38.3%, 친구가 33.2%로 전체 청소년(친구 48.1%, 부모님 28.0%)과 차이가 있었다.


이번 조사의 책임을 맡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최윤정 부연구위원은 “결혼이민자, 귀화자는 한국어, 생활문화 등 초기 적응에는 안착했지만, 정착단계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다문화가족이 진정한 우리의 이웃으로 뿌리 내리기 위해 사회 전체의 포용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다문화가족의 장기 정착 경향을 반영해 관련 정책을 전환하고, 학령기로 접어든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다문화가족을 다양한 가족의 하나로 포용하고, 특히 자녀들이 이주배경으로 인한 적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업과 진로, 가정과 지역사회의 성장 지원 강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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