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주간프리즘 #24] 국민참여로" 적정 혈액보유량" 확보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5 09: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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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희 국회출입기자 (기업경제신문 정치사회부)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버스 운행중단 등 단체 헌혈이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 우려에 헌혈이 망설여지는 분도 있겠지만 감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코로나19는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면서 수혈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없다고 밝히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헌혈 장소를 철저히 소독하고, 채혈 바늘 등 헌혈 기구도 일회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구 등을 통한 감염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지난 15일 헌혈 참여를 요청드리는 안내 문자가 국민에게 발송됐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 보유량이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며 가까운 헌혈의집에 방문해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13일 혈액 보유량이 2.7일분까지 내려가 ‘주의’ 단계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헌혈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 명(12%) 감소했다. 수도권 지역감염 확산과 총 헌혈 인구의 43%를 차지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개학 연기가 원인이었다.

헌혈 참여 문자를 받고 지난 22일 저자도 올해 4번째로 다시 헌혈의 집를 찾았다. 2달에 한번씩 가능한 전혈이 아닌 2주에 한번씩 가능한 '혈소판혈장'이라는 성분채혈에 동참했다. 이것은 혈소판 기능 이상, 혈소판 감소 환자, 급성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에 사용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안전 안내 문자 발송 후 헌혈자가 몰려 지난 주말에는 3~4배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고 말하면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높은 시민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다고 한다.(농축적혈구 35일, 혈소판 5일) 따라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 헌혈자들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급성을 인식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헌혈참여로 헌헐참여 안내문자 열흘만에 적적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회복했다. 대단한 국민의식이 아닐 수 없다. .

헌혈은 또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회복 환자가 혈장을 헌혈하면 다양한 항체가 들어 있는 면역 단백질만 골라 이를 치료제로 개발하는 개념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로 개발 중인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수량 제한 없이 무상 제공하겠다고 한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의집에서는 방역 및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번 안전 안내 문자를 받고 평생 처음으로 헌혈에 참여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혈액의 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이 부족하여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다른 사람을 위해, 건강한 사람이 자유의사에 따라 아무 대가 없이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다. 


우리는 언제 수혈을 받을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 건강할 때 헌혈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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