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집중탐구 #15] 10대 전염병중 8개는 RNA 바이러스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4 1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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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희 국회출입기자 (기업경제신문 정치사회부)

인류는 바이러스와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바이러스에 대항한 인류의 백신개발, 밀고 밀리는 싸움은 아주 오랜 세월 거듭되고 있다. 20세기 가장 크게 유행한 변종 바이러스인 스페인 독감의  경우, 희생자는 5000만명으로 1차세계대전에서 사망한 인구의 3배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1918년은 인류사에 가장 잔인한 해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되고 있다. WHO에서는 새로이 발생할 있는 질병 목록에 ‘DESEASE X’ 넣었다고 하는데, 이는 어떠한 질병이 창궐해도 이상하지 않으며, 이를 없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예방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대재앙을 예고하는 미지의 질병 X,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미지의 바이러스를 막아내기 위한 인간의 노력, 마치 창과 방패의 싸움과 같다.

 

라틴어로 독을 뜻하는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생명력을 가진 입자로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만 생명 활동을 있다. 작은 감염원은 세균과 동, 식물은 물론, 인간까지 세포를 가진 모든 생명체를 감염시킨다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3500 전에도 확인할  있는데이집트 벽화에선 소화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얇아진 다리를 가진 사람을   있고, 1880년대 프랑스의  잡지에는 광견병의 무서움을 풍자한 삽화가 실려 있다.

 

인간은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수도 수도 없었다. 16세기에서 18세기 스페인 군대가 옮긴 바이러스로 인해서 아메리카 원주민 인구가 2500만에서 100만으로 줄었을 때에도, 20세기 스페인 독감으로 5000만명이 죽었을 때에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인간이 작은 병원체를 있었던 것은 1932 전자현미경이 발명된 후였다. 바이러스는 탁구공 같은 단백질 껍데기 속에 생존에 필요한 기본 물질인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핵산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비세포구조다

 

병원균은 숙주세포 내에 있을 때에는 생명체, 그러나 숙주의 몸을 벗어난 바이러스는 무생물의 형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다른 생물의 세포에 기생하면서 자기복제를 하는 과정에서 숙주의 세포를 변형하거나 파괴하며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바이러스는 공기나 음식물을 통해 침투되거나 흡혈 곤충으로부터 혈액을 통해 침투되기도 한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되면 독감, 메르스, 에이즈, 에볼라등의 병증을 일으키며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바이러스가 가진 핵산의 종류에 따라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구분하는데, 헤르페스나 B 간염 등이 대표적인 DNA 바이러스이며,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에이즈, 그리고 사스나 메르스, 우한 폐렴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가 RNA 바이러스에 속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DNA 이중 나선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RNA 바이러스보다 변이를 일으키는, 이는 유전 정보를 전사할 이중 나선구조를 풀어야 하는 과정을 거쳐 비교적 안정된 구조를 유지하고 복제 하는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반면 RNA 바이러스는 가닥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어 구조가 불안정하며 빠른 복제기간으로 DNA 바이러스보다 10 높은 변이율을 보이고 돌연변이가 잦은 탓에 백신 개발도 쉽지 않아 굉장히 빠른 질병의 확산 속도를 보인다. 이는 바이러스 스스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DNA바이러스보다 RNA 바이러스가 이러한 환경에 훨씬 빠르게 적응하여 생존함으로써 인간에게 보다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사망자 수를 근거로 집계한 세계 10대 전염병(에이즈, 스페인독감, 아시아독감, 홍콩독감, 사스, A형신종인플루엔자, 에볼라, 홍역, 콜레라, 뇌수막염)중 8개가 RNA바이러스이다. 최근 동안 호흡기 질환으로 인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대표적인 RNA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하여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포유류와 조류에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100 종의 변종이 있는데 2002년에 발생한 사스, 2015년의 메르스, 현재 중국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전역을 공포의 소용돌이로 몰아 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역시도 이 RNA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기생하는 특정한 숙주가 정해져 있고 숙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숙주에게 옮아갔을 치명적 질병을 일으킬 있다. 그러나 최근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박쥐와 직간접으로 접촉하여 바이러스를 옮겨온 조류와 포유류를 통해 인체로 전파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인간과 바이러스의 전쟁에서 인간이 승리한 유일한 예는 1980년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천연두 바이러스다. 실제로 바이러스를 죽일 있는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은 오로지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내는 항체와 백신에 의존하여 전쟁에서 생존할 밖에 없다. 바이러스를 막을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백신은 배지에 바이러스를 배양하여 정제한 불활성화시켜 인체에 주입한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항체를 만들어 내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배지에 따라 유정란을 이용하거나 세포배양법을 이용하여 제조하는데, 일반적으로 오픈된 공간에서 제조하는 유정란을 이용한 기법에는 기타 세균감염을 방지하는 항생제 등을 이용하여 제조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세포배양법을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 개발된 DNA 백신은 병원균을 직접 넣은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의 DNA 조각을 넣어 복제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가짜 DNA 넣어 실제 병원균으로 인식하여 면역 기능을 유도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고 1개월 이내에 만들 있으며, 항체면역 반응 아니라 세포면역 반응까지 유도할 있어 예방효과를 높여 차세대 백신으로 기대된다.

 

신종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앞으로 암과 같은 질병보다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위협이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앞서 휩쓸고 바이러스와 현재 진행중인 바이러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있는 미지의 질병 대비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진단, 예방, 치료, 확산방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연구기관과 지자체화 협업하여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문성을 갖춘 감염병 관리조직 구축하여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쇄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연구기관과 연계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역학조사와 접촉자를 관리하는 한편, 국민의 인권, 자유권과 밀접하게 관련 사항은 신중하게 접근할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나아가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의 치유를 위해 심리 지원 프로그램과 제도를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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