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바른미래당 전직원외위원장 및 전현직 정무직 당직자 84인이 현 지도부의 조건없는 총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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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전직 원외의원과 전현직 정무직 당직자 84인이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사개특위 위원 교체 파동에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문제로 또 다시 파열음이 터져나오자 손학규 대표는 강공 태세로 전환하며 당권 사수를 천명했고, 김관영 원내대표도 사퇴론을 일축했다.
그러자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와 안철수 전 대표 지지 그룹이 손을 맞잡으며 지도부 사퇴를 거듭 압박하며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체제를 가동시킬 것을 촉구했다.
유 전 대표도 현 지도부가 불법과 거짓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공동대표 체제에 우회적으로 수용의 뜻을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당이 진짜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 제가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둘러싼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도 비화했다. 바른정당계인 하태경 의원은 최고위원 임명 무효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일축다.
당권 사수파와 안철수·유승민계가 각각 배수진을 친 가운데, 바른미래당 내홍 사태는 이번주 의원총회 소집을 계기로 전면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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