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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이 결연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본사취재) |
18일 오전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모두발언 없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패스트트랙 공방과 당내 갈등의 격화로 합당, 탈당, 복당을 비롯한 제3지대론까지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최근 당내 국민의당계 중진들을 만나 민주평화당과 합당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정치권은 바른미래가 결국 더불어민주ㆍ자유한국ㆍ평화당등 합당 혹은 개별 입당, 아니면 탈당 후 새로운 집단 창출 등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대표와 박주선ㆍ김동철 의원 등은 최근 만나 제3지대 신당 추진 등 계획을 논의했다. 손 대표는 지난 2월 두 의원이 외연 확장론을 주장할땐 “지금은 당 대 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지난 3일 보궐 선거 이후 입장이 바뀐 셈이다.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제3지대 정당 창당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추석 전 (민주평화당과의) 합당도 전제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대표를 주축으로하는 바른정당계는 합당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당 복당, 탈당 등을 선택할 모양새다. 정운천 의원은 최근 한국당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유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 대부분은 복당설을 일축한 상태로, 당장은 탈당한 후 개별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바른정당계 관계자는 “(평화당과의) 합당을 막는 데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당계도 모두가 합당 행렬에 함께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손 대표의 지도력 자체에 의문을 갖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고 소신행동을 하는 이언주ㆍ김중로 의원도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다. 최근 손 대표에게 ‘벽창호’ ‘찌질하다’는 발언으로 당원권이 정지된 이언주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입장을 저지당해 실랑이 끝에 입회할 수 있었다.
이 의원은 입장에 앞선 인터뷰에서 "오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한다는 얘길 듣고 왔다. 비록 지난 징계로 의결권 박탈됐는데 이것을(패스트트랙) 강행시키기 위한 꼼수였냐고 묻고 싶다"며 "이번 선거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가 대한민국의 선거제도 의회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 김경수 보석, 그리고 이미선 청문회에서 벌어지는 정말 한심한 작태들 그밖에 경제파탄, 외교파탄 국민이 죽을 지경인데 야당이 야당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관한 중재안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민주당이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공수처법은 검찰개혁이 아니고 검찰개악법이다. 더 강력한 검찰권한을 옥상옥으로 만드는 것은 개악이고 반대파 숙청을 위한 북한보위부법이다"고 지적했다. 또 윤리위원회 재심청구에 관한 질문에는 별다른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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