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총각 박야성 트로트 싱글 '과메기 아리랑' 발매

전양민 / 기사승인 : 2014-09-30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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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운율과 개성 있는 창법으로 매력 발산

올 가을 당돌한 트로트 신인가수 박야성이 ‘과메기 아리랑’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박야성의 본격 트로트 싱글앨범 ‘과메기 아리랑’은 포항의 명물 과메기를 1인칭으로 익살스러운 가사와 구성진 보컬을 선보인다. 트로트 애호가라면 ‘얼씨구 절씨구’ 절로 어깨를 들썩일 수 밖에 없는 정통 성인가요의 귀환을 알린다.

선선한 가을이 지나면서 제 철을 맞이하는 과메기. 과메기에 탁주 한잔 곁들여 즐기기에 그만인 구성진 가사와 리듬감은 중독성을 선사하며 무서운 트로트 신예의 돌풍을 예상케 한다.

‘꽁치를 말리고 얼리고 말리고’ 등의 재치 있는 운율과 ‘아라리요~~~’ 등의 개성 있는 창법은 박야성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잘 쓰고 잘 만들고 잘 부른 웰메이드 트로트이다.

작사와 작곡은 자립음악가이자 민중엔터테이너인 한받을 사사한 정당돌 씨가 했으며, 유쾌한 코러스는 제13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김명선이 맡았다. 또 편곡과 믹싱에는 소닉엣지스튜디오의 정원석 대표가, 마스터링에는 소닉코리아의 전훈 감독이 참여했다.

신예 박야성은 주옥 같은 음악을 남긴 故 가수 배호를 기리고 참신한 신인가수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호 가요제’에서 2013년도 동상을 받은 실력파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현재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공연과 음악작업을 병행하며 끼와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고 있다.

‘돈방석에 앉기 위해’ 트로트를 시작했다는 그의 변은 일편 당돌하지만 적나라한 현실을 감안하면 머리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저의 젊음 위에는 어깨를 짓누르는 학자금 대출이 쌓여 있죠. 한국의 예술사상을 공부하는 청년으로 학부에서 4년간 2천만원의 빚을 진 바 있으며 최근에는 대학원생으로 불과 2년 만에 똑같은 금액의 빚을 더 지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메기 아리랑’을 발매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죠. 제 목소리를 팔아 대출을 갚기 위해!”.

어쩐지 괴짜 같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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