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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통이다. 너무 어리거나 매우 어리석은 사람들만이 그렇지 않다고 상상한다." (작가 조지 오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그 가운데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국민들의 가슴 속에는 희생자들이 겪었을 고통과 아픔이 희석되지 않은 채,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을 얼룩으로 남겨져 있다. 이번 소식을 접하면서 '삶은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가?', '왜 삶은 이렇게 괴롭고 암울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이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여전히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게만 느껴진다면,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를 통해 그 답답함을 풀어보면 어떨까? 이 책은 종교학을 통해 오랜 시간 삶과 죽음에 대해 연구를 해온 배병훈 작가가 펴낸 신작으로, 삶의 고통과 인생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도서이다.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는 인간이 겪는 삶의 고통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술방식은 어네스트 베커의 이론으로 애플社를 창립한 스티브 잡스의 삶을 분석하는 형식을 취한다. 어네스트 베커는 ‘죽음의 부정’의 저자로 '존재의 불안, '죽음부정의 몸짓', '인간 내면의 종교성'의 이론을 정립한 문화 인류학자이다.
배 작가는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에서 어네스트 베커의 이론으로 오이디푸스 왕의 신화적 삶과 스티브 잡스의 실제 삶을 단계별로 비교 분석한다. 스티브 잡스가 겪었던 인간적 고뇌와 아픔, 창조적 영웅으로서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했던 삶의 깊이를 알려줌으로써, 현대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삶의 고통과 어려움, 죽음의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오이디푸스 저니’(oedipus journey)라는 개념으로 보편적인 인간의 삶의 여정이 어떻게 형성되고 구현되는지를 설명하면서, 결론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삶이 ‘오이디푸스 저니’의 전형임을 밝힌다.
배병훈 작가는 "삶의 고통과 괴로움, 죽음의 문제는 늘 모든 인간의 내면에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영원한 질문이다. 나 역시 그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건축을 중단하고 새롭게 심리학과 종교학을 공부하고 있다.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나의 영원하면서도 궁극적인 화두이다. 지금도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삶의 여정을 통해 겪는 개인적인 고뇌와 보편적인 삶의 고통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
저자 배병훈 │ 출판사 바우(BOW) │ 234쪽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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