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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의 세 여자(유진, 김유미, 최정윤)의 사랑과 성장통을 담은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가 시청률 3%에 육박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김윤철 연출, 박민정 극본)’는 마흔을 앞둔 세 여자의 솔직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이혼녀, 골드미스, 전업주부 등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이례적으로 개인회생을 다뤘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 유진(윤정완 역)은 어머니 김혜옥(양순옥)이 신용대출 사기를 당해 떠안은 빚을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한다. 유진이 재산을 압류 당하는 장면, 마트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개인회생 심사를 원했지만 거절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해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고 개인회생 신청자수 또한 사상 최고인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개인회생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 문제가 됐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2월 기준 개인회생 신청 후 개시결정 전 기각률이 8.3%, 개시후인가전에 감당할 수 없는 변제금의 미납 등으로 취소되는 사건이 10.68%에 달했다.
일반회생이나 개인회생을 법률적 절차에 맞춰 홀로 진행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드라마 법률자문을 담당한 법무법인 일현의 김옥수 변호사는 "채무자의 현 상황을 무시한 채 사건수임만을 목적으로 하는 일부 법무사, 변호사 사무실로 인하여 신용회복이나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구제 받을 수 있는 대상자들까지도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으로 안내되기도 한다”면서 “개인회생 신청자는 물론 채권자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사건 수임비용만 받고 사라지는 브로커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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