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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시인협회(회장 신달자)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후원하는 ‘2013 청소년 시낭송축제 한마당’이 지난 11월 30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점점 물신화되어 가는 현대사회속에서 감성적 치유와 따뜻한 관계모색을 위해 문화예술이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행사였다.
지난 6개월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시인들이 주축이 되어 각급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한 시낭송회를 여는 한편 시를 주제로 청소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상콘텐츠(UCC) 공모전을 열었다.
그 결과 전국 80여개 중•고교에서 시낭송회가 열리며 큰 호응을 얻었고, 총 300개 이상의 UCC 작품이 접수되는 등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다른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시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행사의 특징은 시를 매개로 다양한 문화와의 접목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기존 시를 중심으로 왕따, 폭력, 가족, 친구 등의 다양한 주제를 선택해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노래 등과 엮어 시를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등 문화융성시대를 사는 청소년들의 예술적 창의성이 돋보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11월 30일 열린 ‘2013 청소년 시낭송축제 한마당-우리들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열린 폐막식이었다. 전국 중•고교 학생 및 교사, 학부모가 참여한 자리에서 본선에 오른 21개의 작품이 상연되고 청소년들의 특별 무대가 펼쳐지면서 단순한 폐막식이 아닌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된 것.
“시인들과 만나면서 삶의 아프고 상처입은 부분이 힐링되고 내면의 일깨움이 일어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최불암 ‘2013 청소년 시낭송축제 한마당’ 특별위원장의 추천사처럼 이 순간만큼은 ‘대학입시’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당당히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콘(KoN), 집시와 8월의 마녀, 트루베르 등 인기 예술인이 참여해 축제를 축하해준 이번 시낭송축제 영상자료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문체부는 향후 계속적인 행사를 통해 문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문학이 새로운 치유의 대안으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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