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한국거래소는 국제파생상품협회(FIA) ASIA와 공동으로 6월 18일(화) ‘2013년 FIA 국제컨퍼런스’를 부산에서 개최하였다.
동 컨퍼런스는 한국에서 개최된 최초의 FIA 주관 행사로, 금투업자, 거래소, 학계 등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총 5개 세션을 통하여 장외파생상품청산 등 파생상품시장과 관련한 최근 이슈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디.
유재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조연설을 통하여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위험관리수단으로서 파생시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역설하였고 이호철 한국거래소 부이사장도 기조연설에서 급변하는 전세계적인 환경변화에도 국제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장외파생상품 CCP, 금현물시장 개설 등 거래소의 향후 발전전략을 밝혔다.
세션별 주요 내용을 보면
KRX는 일반상품시장 육성, 해외연계 확대, OTC 청산사업을 향후 미래의 성장 동력원으로 보고 적극 추진
CME는 ‘CME Europe’ 설립을 통한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며 ’CME Direct‘ 등 장외파생상품 거래 편의성 제고에 주력
Eurex는 네트워크 확대, 시장참여자 유치, 타 거래소와의 파트너십 구축, 교육센터 운영 등 아시아 진출 주력
SGX는 금융허브의 이점을 활용한 인프라 조성과 특히 청산 분야에 대해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지속
과거 파생시장의 규제는 기본예탁금 인하 등 시장 활성화에 주력하였으나, 2010년 옵션 만기일 사태 이후로 위험관리에 중점
위험관리 : 코스피옵션 승수인상, 옵션포지션 제한, 증거금제도 변경, 알고리즘 주문 규제 등 개인투자자 비중 및 단기트레이딩 감소, 미결제약정 증가 등 위험관리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음
향후 시장의 규제는 장외파생상품의 장내화, 선진시장의 셀/바이 사이드 투자자의 한국 유치 등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진입을 완화하는 쪽으로 전환이 예상
특히 장외파생상품의 경우 과거 전화 등으로 거래가 성사되었으나 향후에는 전산화 형태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기술개발도 트레이딩 분야보다는 컴플라이언스 등 규제 내용을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건임을 지적
다만, 일부 해외 밴더의 경우 한국거래소와의 직접적 커넥션이 곤란하여 한국시장 진출이 어려움을 성토
패널들은 미국·유럽식 규제방식이 각 나라의 법규·감독·시장 환경의 차이를 간과한 일방적임을 지적
이 경우 규제의 본질인 ‘시장건전성’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거래 축소 등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공감. 특히 미국·유럽 주도의 규제흐름에 대응하기 위하여 아시아 시장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함을 역설
한국의 장외파생시장은 선진시장에 비하여 볼륨이 크지 않으나 성장 잠재력이 큰만큼 CCP 조기 도입 등 건전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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