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절이 그리운 현대인 위한 일기 '122832' 출간

전양민 / 기사승인 : 2013-05-30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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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종열의 일기로 되돌아보는 순수함과 이를 통한 치유
▲ 저자 윤종열의 일기 원본 © 전양민
현대에 직장인들은 취업, 승진, 결혼, 자녀 양육 등 눈앞에 닥친 벽으로 인해 어릴 적 간직했던 꿈과 순수함을 잊고 살아간다. 부모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의 풍파에 물들면서 꿈이나 이상보다는 평탄하고 안전한 생활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이런 현실에 어린 시절을 잊고 점차 차가워져 가면서도 그때를 추억하고 그리워한다. 세상이 각박함에 지쳐갈수록 순수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시절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출간된 ‘윤종열’의 ‘122832’는 상처와 아픔을 겪으면서도 주위의 도움을 받아 순수함을 잃지 않는 12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았던 그 시절의 모습을 회고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12살의 ‘종열’이 쓴 일기와 그 일기를 보고 답해주는 28살의 선생님, 20년 후 일기를 다시 읽는 글쓴이의 밀렸던 일기로 구성돼 있다. 3인이 아닌 3인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독특한 방식이다. 글씨체도 3가지를 다르게 사용해 마치 어린 종열, 선생님, 어른 종열이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독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윤종열’은 순탄치 않은 가정환경 탓에 많은 상처를 받아온 아이다. 그런 아이가 일기를 통해 선생님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관심과 사랑으로 상처를 이겨내고 세상을 긍정적이고 순수하게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도 잃어버린 추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 사랑, 학원폭력, 집단 따돌림, 탈선, 감동, 폭소, 행복, 무용담, 학대, 불행, 공감, 비밀, 공포, 동정, 자존감, 치유 등 종열이가 들려주는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 ‘윤종열’은 “오랫동안 펼쳐보지 않았던 20년 전 일기를 읽으면서 잊고 살았던 소중한 기억들을 되찾았다. 비록 나의 일상은 예전과 다름없지만, 마음속 온도가 변한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상처받은 사람, 세상의 각박함에 차가워졌던 사람들이 따뜻해 졌으면 한다”고 출간 동기를 전했다.

이 책을 접한 한 독자는 “책을 읽고 수십 년간 떠올리지 않았던 오래전 추억들을 회상하며 피로가 풀리듯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나도 글쓴이의 추천처럼 솔직하지 못한 마음을 글로 적어 볼 생각이다.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소중한 기억들을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게 글로 남겨두고 싶다”고 밝혔다.

‘122832 (윤종열/좋은땅)’는 각 지역 대형서점 및 YES24,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등 신간 코너에서 종이책과 e-book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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