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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은퇴대란’이 시작됐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10년에 걸쳐 베이비붐 세대 약 714만명 중 75%가 은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퇴직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데 반해, 은퇴 이후를 계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은퇴 이후를 계획한 경우는 △48~57세 12% △58~64세 7.2% △65~74세 4.2%에 그쳤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은퇴 후 노후 대책으로 개인 창업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생계형 창업은 철저한 준비 없이는 오히려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다. 최근 금융결제원이 거래가 정지된 개인사업자 2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44%가 베이비붐 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이후 창업 등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이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주택과 같은 부동산 투자도 기본 자금 없이 소득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처럼 베이비부머의 은퇴 대란은 향후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실질적인 대안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이상적인 노후대책은 ‘재취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꾸준히 경제적 활동을 함으로써 재무적인 안정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은퇴자들은 재취업을 원하지만 ‘눈높이’가 맞지 않아, 생소한 업무라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중장년층을 위한 취업 박람회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같은 일회성 행사로는 중장년층 일자리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장년층 일자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중장년층 커뮤니티형 취업 포털사이트. 이달 초 오픈한 새로운날개는 ‘평생현역’을 지원하는 대표 중장년 커뮤니티로 출사표를 던졌다.
새로운날개는 중장년층만을 위한 일자리 정보만 다루고 있으며, 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영역을 강화했다. 새로운 날개 관계자는 “중장년층 일자리 시장의 정보 축적과 확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로운 날개가 일자리 정보도 나누고 노하우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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