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올해 총 1893억 원의 콘텐츠펀드 신규 조성

최미령 / 기사승인 : 2013-03-14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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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금년 모태펀드의 문화·영화 계정을 통해 모두 1천893억 원의 콘텐츠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8천914억 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추가 펀드 조성을 통해 연내 모태펀드를 통한 콘텐츠 펀드 조성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는 모태펀드 내에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에 2006년부터 총 3,840억 원을 출자하였으며, 현재까지 총 9,014억 원이 조성되고, 45개 자조합이 결성되었다.

지난해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의 투자액은 총 2,640억 원으로서, 이는 ‘11년 투자액(2,578억 원)보다 62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09년부터 ‘12년까지 전체 산업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벤처투자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바, 이는 정부가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투자시장의 자금시장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화, 음악, 드라마 등 총 1,459건(724개 기업), 9,597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문화계정의 경우 창업 초기(3년 이내) 기업에 최대 77%까지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 시기의 콘텐츠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원제도로 정착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경우 총제작비 3,532억 원의 54.5%인 1,926억 원이 모태펀드를 통해 조달되었을 정도로 모태펀드는 콘텐츠 분야의 주요 자금공급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이 13%로 나타나, 7년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하면서 모태펀드 자조합들의 평균 수익률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 팝(K-POP)의 경우에도 싸이 등 해외 진출 성공 및 YG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의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이 분야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부 운용사의 경우 모태펀드(중진계정)를 통해 대형기획사에 투자하여 823%의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들 대형기획사들이 모태펀드 투자를 받아 기업공개에 성공한 후, 다시 콘텐츠에 투자자로 참여*함으로써 투자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에는 문화계정 300억 원, 영화계정 100억 원 등 ‘13년 신규예산 400억 원을 모태펀드 문화·영화계정 출자예산으로 확보하여 시장 성장세에 맞춰 투자할 방침이다.

문화계정의 경우 신규예산 300억 원 외에도 지난 해 글로벌콘텐츠 분야 출자예산으로 이월된 400억 원과 기존 자조합 청산에 따른 회수금 180억 원을 더해 총 880억 원을 출자하여, 5개 분야에 총 1,750억 원 내외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영화계정은 신규예산 100억 원으로 1개 분야에 143억 원 내외의 펀드조성을 추진한다.

글로벌콘텐츠 펀드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글로벌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11년부터 조성된 분야이다. ’11년에 조성된 1차 펀드의 운용사는 소빅창업투자(주)이며, 총 조성액은 외자 2천만 달러를 포함하여 1,236억 원이다. ‘11년 11월에 결성되었으며, 결성 후 ’13년 2월 말까지 총 7건의 프로젝트에 363억 원이 투자되었다.

지난해 글로벌콘텐츠 분야의 경우 투자시장 여건 악화*로 인해 운용사가 선정되고도 결성되지 못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글로벌콘텐츠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사업을 재실시하여, 기존 계획대로 1,000억 원 규모의 단일 펀드로 조성하되 해외자본 유치 조건 등을 완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동 펀드는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국내 콘텐츠기업이 제작하는 프로젝트, 또는 국내 콘텐츠기업이 제작에 참여하는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등이 주요 투자대상으로, 이 분야에 결성액의 100%를 투자해야 한다.

올해에는 애니·캐릭터·만화(200억 원), 재무적 출자자 매칭(200억 원), 제작초기단계(200억 원), 독립영화 및중·저예산영화(143억 원)를 정책적 육성분야로 선정하여 총 743억 원 규모의 중점펀드를 조성한다.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 분야는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의 성공(뽀로로, 로보카폴리, 마당을 나온 암탉, 한반도의 공룡 등)과 디지털 만화시장(웹툰)의 활성화에 따라 산업적 중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투자 회수기간이 길고(애니, 캐릭터), 유통 환경에 따른 수익악화(TV용 애니) 등으로 인해 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 분야는 펀드 출자자를 모집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대기업 출자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정부 출자비율은 60%(120억 원)로 하였다. 동 펀드는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 관련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결성액의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재무적 출자자 매칭펀드는 시중 은행 및 연기금 등 재무적 출자자들의 콘텐츠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신규로 실시하는 분야로서, 수시출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정부출자비율은 60%(120억 원)이다. 동 펀드는 문화산업 관련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해당하면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초기단계(유통계약 이전)는 완성 위험부담이 커서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하며 주로 완성단계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제작사들은 제작초기단계에서 자금조달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되어 제작초기단계 펀드를 통해 정부가 위험부담을 부담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11년부터 도입되었다. 정부출자비율이 70%(140억 원)로 높은 편이며, 콘텐츠의 제작초기 단계 또는 1인창조기업에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동 분야는 2차 출자사업으로 실시한다.

독립영화 및 중·저예산영화 펀드는 한국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민간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다양성 영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독립영화에 40% 이상, 중·저예산영화에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동 펀드를 투자받아 제작되는 중·저예산영화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의무 적용하는 등 스태프 근로여건을 보장해야 한다. 영화계정에서 출자하며, 정부 출자비율은 70%(100억 원)다.

모태펀드 문화계정과 영화계정은 주로 영화(53.7%), 게임(12.8%), 공연(11.2%) 등에 투자되어 왔다. 기존의 장르에 대한 투자시장 확대와 함께 신규 장르에 대한 투자시장 형성도 필요하므로, 창작뮤지컬이나 패션 등과 같이 콘텐츠산업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투자가 미약한 분야에 대한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 분야는 투자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투자의 방법과 대상이 명확하지 않거나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추가 논의를 거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동 사업은 모태펀드 관리기관(한국벤처투자)을 통해 정시 출자사업(1, 2차)과 수시출자사업으로 구분하여 실시한다.

1차 출자사업(3. 14. ~ 4. 3.)은 글로벌콘텐츠, 애니·캐릭터·만화, 독립영화 및 중·저예산영화 분야이며, 2차 출자사업(6월 예정)은 제작초기단계 분야이다. 또 수시 출자사업(매월 7일)은 재무적 출자자 매칭, 신규(창작뮤지컬 또는 패션) 분야가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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