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엄마 인디뮤지션 '사나운 복숭아', 첫 음반 '엄만 철부지' 발매

전양민 / 기사승인 : 2013-03-14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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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들의 이야기로 감성 펼쳐… "꾸밈 없는 삶을 담아 노래했다"
▲ 인디뮤지션 '사나운 복숭아' © 전양민

35살의 늦깎이 나이로 인디뮤지션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엄마’ 뮤지션 사나운 복숭아가 첫 음반을 발매했다. 그동안 SNS에서 ‘방구석라이브’라는 이름의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온 사나운 복숭아는 이제 더욱 다양한 채널로 팬들과 만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감성 충만한 데모곡들을 선보여왔다. 온라인을 통해 서서히 팬 층을 확보하면서 홍대 인근의 소규모 카페와 라이브 클럽에서 종종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첫 앨범 <엄만 철부지>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사나운 복숭아는 20대의 대부분을 미술기획자로 일한 미술학도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생의 허탈함이 몰려왔고, 결국은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녀가 자신의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처방전은 바로 음악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어온 뮤지션이 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그렇게 5살과 10살의 두 딸을 키우는 사나운 복숭아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틈나는 대로 작곡 공부와 습작들을 만들어 나가며, 결국 이번 미니음반을 발매하는 결실을 이루게 됐다. 첫 곡 <나나나>는 그녀의 둘째 아이가 아직 말을 다 배우지 못했을 무렵 옹알이 소리를 녹음한 아기자기한 음악이며, 두 번째 곡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당신에게도 있었나요?>는 첫째 아이가 갓 초등학생이 되어 변화된 일상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이의 입장에서 부르는 노래다.

이번 앨범은 홍대 인디씬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남편 DJ안과장의 믹싱으로 더욱 주목을 받는다. 더불어 소프트 팝 트리오 '아키버드'와 '클라우댄스'의 프로듀서인 DJ Magik Cool J가 전체적인 어레인지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사나운 복숭아는 “내 마음에 위안과 치유를 가져다 준 이 소박한 노래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와 평화를 가져다 주기를 바란다”며 앨범 발매의 소감을 전했다. 엄마 방구석 인디 싱어송라이터 사나운 복숭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음악은 공식 페이스북 또는 사운드 클라우드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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