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쌓은 1만5백섬 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박형성 / 기사승인 : 2012-12-21 11:1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울시내 곳곳의 푸드뱅크, 무료급식소, 복지관 등 저소득층 이웃의 겨울나기에 힘을 보탤 서울시민의 쌀이 ‘김만덕 나눔쌀’이라는 이름으로 1만5백섬(84만Kg)이나 모였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기부한 쌀 및 현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김만덕 나눔쌀 만 섬 쌓기’ 기념행사를 22일(토) 오후2시에 박원순 시장과 고두심 상임위원장,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9월~12월 서울시내 초·중학교 및 대학교, 기업, 종교계 등이 참여, 모인 쌀은 7천섬(56만Kg), 현금은 7억으로서, 모두를 섬 단위(1섬당 80Kg)의 쌀로 환산하면 1만5백섬에 해당한다.

‘김만덕 나눔쌀 만 섬 쌓기’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을 돕기 위한 쌀 모금 캠페인이다. 성금의 일정 부분은 서울시 저소득층 자녀 장학 사업에 지정 기탁되고, 쌀은 저소득 시민을 위해 사용된다.

자신이 근검절약해서 평생을 모은 돈으로 수 만 명 이웃의 목숨을 구한 김만덕의 이름을 딴 이번 행사에선 그동안 모금한 쌀을 서울광장에 상징적으로 쌓고, 이후 트럭에 실어 떠나게 된다.

김만덕은 정조 시대 거상(巨商)으로 여성의 한정된 신분을 뛰어넘어 큰 부를 축적한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아 기근에 시달리는 수 만 명의 제주민의 목숨을 구한 의인이다.

특히 농협이 서울광장에 모금부스를 마련해 직접 쌀을 판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2천원에 1Kg의 쌀을 사서 즉석에서 쌓을 수 있다.

나눔쌀 만 섬 쌓기는 행사 시작 전인 오후 1시부터 열리며 이 밖에도 팥죽 나눔과 사랑의 뻥튀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또, 15시에는 KBS의‘김만덕 나눔쌀 만 섬 쌓기’특집 생방송이 진행된다.

특집 생방송에선 김만덕기념사업회 만섬 쌓기 조직위원회 상임위원장인 배우 고두심씨가 기념식 취지를 설명하고, 가수 박현빈씨의 축하무대도 이어진다. 생방송은 서울, 그리고 의인 김만덕의 고향인 제주에서 이원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김만덕 나눔쌀 만 섬 쌓기’는 서울시의 복지정책인 희망온돌 사업의 일환으로서 서울시와 (사)김만덕기념사업회, 중앙일보, 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김만덕 의인의 뜻이 희망온돌의 나눔공동체 정신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