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신문>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1일 대전·충남지역의 10개사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전 하히호 호텔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국내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의 자금조달 등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승태 ㈜동양강철 대표이사, 김용길 ㈜케이비 오토시스 대표이사 등 대전·충남지역의 대표적 수출 중소·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은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상생발전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올 연말까지 1조원의 금융을 우대 제공함으로써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은은 이달 기준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조선, IT, 발전, 플랜트 등 수출산업분야 29개 대기업과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대기업의 협력기업들에게 우대금리로 약 6400억원의 상생자금을 제공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케이비오토시스 김용길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자금조달 문제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장기적 금융지원 모델인 수은의 상생발전프로그램처럼 금융권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 직후 김 행장은 대전지역의 대표적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이자 수은의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인 (주)진합을 방문했다.
김 행장은 이영섭 진합 대표와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본 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진합처럼 뛰어난 기술력의 부품 소재기업들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은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취임 후 총 21차례에 걸쳐 지역별 수출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현장을 방문했다.
한편 수은은 위기에 취약한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7월 중소·중견기업들에게 5조원 규모의 패키지식 맞춤형 금융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취약부문 일괄지원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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