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커피이야기 #5] 커피와 열에너지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6-09 21:59: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커피 열매를 볶으니 더 깊은 맛과 향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된 아랍인들 덕에 커피는 음료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한때는 커피가 이런 역사적 이유로 이슬람 이교도의 음료라고 하여 유럽에서 거부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커피는 유럽 전역에 퍼졌고, 이제 전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음료가 되었다. 특히 에스프레소 머신, 즉 커피 머신이 발명된 후 커피는 더욱 보편적인 음료가 되었다.
 
물리적으로 커피 입자가 크면 물이 커피에 닿는 면적이 적어 커피가 진하지 않다. 반면 커피 입자를 아주 작게 갈면 같은 시간에도 진한 카피를 만들 수 있는데, 이 원리를 사용한 것이 에스프레소 커피다.

커피머신의 원리는 압력밥솥의 원리와 다르지 않다. 커피머신은 압력을 이용해 높은 온도에서 물을 끓인다. 높은 압력의 수증기는 가벼워지기 때문에 위로 올라간다. 이 증기를 가로막는 것이 커피가 담긴 필터 홀더다. 이것이 가로막고 있어서 압력이 생긴다. 압력이 가해지면서 수증기가 액화되어 물이 된다. 액화된 물과 커피가 만나 에쏘eso가 추출된다. (중략) 높은 증기압으로 커피를 우려내면 맛에서 큰 차이가 난다. 보통 약 9에서 12기압 정도에서 10에서 23초 사이에 추출되는 원액이 최적의 커피 맛을 낸다고 한다. 커피의 크기와 압력 상태에 따라 맛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갓 내린 커피는 90°c를 윗돌아 바로 마시려다 입천장이 데이기 십상이다. Southeastern Louisiana University의 물리학 교수 렛 알레인(Rhett Allain)은 뜨거운 커피를 빨리 식히는 방법에 관한 실험을 했다.

커피의 뚜껑을 열어놓는 방법과 뚜껑을 닫아 둔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는 구멍에 바람을 불어 넣는 것 중 어떤,방법이 효과적인지를 실험한 것이다.

갓 추출한 커피의 온도를 80°c로, 마시기에 이상적인 온도를 64°c로 설정하여 세 개의 종이컵에 각각 같은 양의 80°c 커피를 담은 후 1번 컵은 그대로, 2번 컵은 뚜껑을 열어 놓고, 마지막으로 3번 컵은 뚜껑이 닫힌 상태에서 커피 마시는 구멍으로 바람을 불어 넣었다.

 

 

 

결과는 쉽게 예상 할 수 있는 바와 같이 뚜껑을 열어 놓은 2번 컵이 가장 빨리 식었고, 다음이 바람을 불어 넣은 3번 컵이었다.

이 실험은 뜨거운 물체를 식히는 두 가지 방법을 물리적으로 설명한다. 첫 번째 방법은 열전도 현상으로 뜨거운 커피 옆에 차가운 물체를 놓으면 커피의 열 에너지가 차가운 물체로 전도되어 온도가 떨어지게 되는 원리다. 공기는 커피보다 차갑기 때문에 공기에 닿는 면적이 커지면 열전도율이 높아져 커피가 빨리 식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증발인데, 이는 커피 속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커피의 열 에너지를 빼앗아 가게 되어 커피의 온도가 낮아지게 되는 원리다. 증발의 표면적을 넓히면 냉각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저작권자ⓒ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