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커피 이야기 #7] 커피와 얼룩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3 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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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우리는 커피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지만, 일부러 커피 얼룩을 만들어 그림을 그리는 커피 얼룩 예술(coffee stain art) 분야가 있다.

독일의 일러스트레이터 슈테판 쿠닉 (Stefan Kuhnigk)은 어느 날 우연히 책상에 흘린 커피 자국에서 괴물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종이에 커피를 무작위로 떨어뜨려 생긴 얼룩에서 재미있고 귀여운 '커피몬스터' 라는 캐릭터를 찾아 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어떤 모양의 얼룩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으며, 커피를 쏟는 높이와 방향, 속도에 따라 매 번 다른 형태의 얼룩이 나타나기 때문에 같은 작품을 재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쿠닉은 다른 화가들 처럼 캔버스에 물감을 흩뿌리는 대신 커피를 한두 번 떨어뜨린 후 윤곽을 잡아 작품을 완성한다. 쿠닉은 2006년 자신의 작품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고, 최근의 작품들은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예명 레드(Red)로 불리는 말레이지아의 화가 홍이(Hong Yi)는 물감과 종이 없이 그림을 그린다. 그녀는 커피잔 바닥에 남른 얼룩으로 대만의 영화배우 주걸륜 (Jay Chou) 의 얼굴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2만개의 티백으로 차를 따르는 사람의 모습을, 6만 개의 나무 젓가락으로 중국 영화배우 성룡(Jackie Chan)을 표현했고, 책을 쌓아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를, 카네이션 2,000 송이테 물을 들여 미얀마 정치가 아웅 산 수지 (Aung San Suu Kyi)를 그려 화제가 되었다. 쾨근에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접시에 작품을 만들어 자신의 소셜 홈페이지에 남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예술로 취할 수 없는 일상의 얼룩은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유리나 플라스틱과 같이 딱딱한 표면의 얼룩은 쉽게 지울 수 있지만 옷에 흡수된 얼룩을 제거 하는 일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산성엔 산성 약품, 알칼리성엔 알칼리성 약품을 사용하고, 수용성 얼룩엔 물, 유용성 얼룩엔 유기용매을 사용하는 세탁의 원리를 이용하면 쉽게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커피 얼룩을 제거하려면 식초와 주방세제를 같은 비율로 혼합하여 제거할 수 있는데 식초 대신 탄산수나 레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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