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 천주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0 16: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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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위해 용기와 기도를 나눠 주시길"

▲ 염수경 추기경의 대표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20일 청와대에서 한국 천주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염수정 추기경, 김희중·조환길 대주교 등 천주교 지도자 9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옆자리는 2m, 마주보는 거리는 4m 간격을 유지해 앉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와 집중호우 등으로 매우 바쁜 시간에 귀한 걸음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작년부터 뵈려던 일정이 오늘에야 성사되었다"며 유엔총회 참석과 코로나 상황 등으로 몇 차례 연기된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도 편안한 상황은 아니어서 좌석 배치가 매우 불편하게 된 것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은 "어려울 때일수록 천주교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왔다"며 "코로나 극복과 수해 복구에도 많은 위로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감염이 시작된 지난 2월, 전국의 가톨릭 교구에서 일제히 미사를 중단한 사례를 언급하며 "코로나로 생계가 막막해진 이웃의 손을 잡아주시고, 또 수해 피해 지역에 모아주신 성금을 국민들 모두 감사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서 우리 방역이 또 한 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방역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한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며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들 마음이 매우 지치고, 또 짜증도 나고, 심지어는 아주 분노하는 그런 마음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힘든 마음을 치유해 주고, 서로의 안전을 위한 연대의 힘이 커지도록 종교 지도자들께서 용기와 기도를 나눠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은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최초의 신학생이었던 두 분을 기리고, 한국천주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염수경 추기경이 참석자 대표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염 추기경은 정부와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우리 천주교회는 정부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신자들의 개인위생에 철저하도록 각 본당 신부님들을 통해서 알리고 있다"고 전하며 "함께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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