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원내지도부 회의서도 여전한 불협화음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1 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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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당내 골육상잔 원인은 손학규에게

▲ 본사취재=정론관에서 기사회견중인 바른미래당 하태경의원

바른미래당이 21일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하태경·지상욱·이동섭 의원 등은 손학규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와 협의 없이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 지도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채 의장 소개를 생략하기도 했다. 이에 채 의장은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달라"고 반발했다.

손 대표는 전날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자 채·임 의원 임명에 반발한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에 김수민 의원을, 원내 부대표단에 유의동·지상욱·김삼화·신용현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대표한테 임명된 채 정책위의장으로서는 동료 의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원내대표에게 승인받지 못한, 어떻게 보면 불명예스러운 임명이 됐다"며 "당내 골육상잔(骨肉相殘)의 근본 원인은 손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내부의 아픔을 가장 빠르게 치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길은 손 대표를 하루빨리 사퇴시키고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채 의장도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지상욱 의원은 "지난해 권은희 정책위의장을 선임할 때 손 대표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원내정책과 예산 등을 긴밀히 협의하는 자리라 원내대표의 추천을 받아 최고위원들의 모두 동의를 거쳤다'라고 말했다"며 "같은 당헌당규를 놓고 자신에게 맞으면 동의·협의를 거쳤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동의를 안 거치는 것이 '내로남불'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동섭 원내 수석부대표는 "손 대표가 원내대표와 전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위의장을 임명한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손 대표가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모두가 반대하는 임명은 비민주적"이라며 "서로 협의하고 끝까지 설득과 협조를 구해 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면전에서 면박과 창피를 주며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거에 실망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임명하는 자리로 원내대표의 승인을 요구하는 자리도 아니다"며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다수가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이 뽑고 임기가 보장된 당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3명(하태경, 이준석, 권은희)의 서명으로 요청한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 소집안

이날 회의 직후 하태경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며 손 대표의 사퇴와 채 정책위의장 임명 무효 등의 안건을 상정한 임시 최고회의 소집을 재요청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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