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주간프리즘 #14] 화재로 고통받는 '북극'과 '아마존'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0 15: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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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희 국회출입기자 (기업경제신문 정치사회부)

무던히도 더웠던 올 여름, '북극'과 '브라질'의 연이은 화재가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어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영국 BBC 방송은 올해 북극이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며 6월 초부터 북극에서 발생한 들불(wild fires)이 100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구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 온도조절장치인 북극이 들불에 망가지고 있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상공을 가득 메웠고 수목이 타면서 내뿜은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북극에서 6월 한 달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지난 9년간 배출량보다 많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같은 기간 북극권에서 화재로 뿜어낸 이산화탄소는 50메가톤에 이르며, 이는 스웨덴이 한 해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고 평가했다.

뒤를 이어 아마존이 한달 넘게 불길에 휩싸여 있다. 지구 반대편의 이 화재는 지구 파괴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존은 지구의 산소 20%를 생산해내고 있고, 지구 생물종의 3분의 1이 서식하고 있는 보금자리이다. 그래서 이곳의 파괴는 세계인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재난이다.

아마존의 크기는 한국의 55배에 달하며 이번 불길로 이미 서울 면적의 15배가 탔다. 아마존의 화재는 인류의 숨쉬기를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쓰레기로 하루하루 황폐해가는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며, 20%의 산소를 책임져주는 아마존이 없어진다면 이후 지구는 그 어떤 이상기온 현상이나 자연재해를 만나게 될지 모른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의하면 “올해만 아마존에서 7만 3000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대비 약 84%가 증가했다”고 보고한다. 아마존은 과거보다 왜 이리 많은 불이 나고 있는 것일까? 현재 불타는 아마존은 인재(人災)로 평가된다. 숲을 태우고 있는 원인의 대부분은 기업농이 열대우림을 밀어내고 거기에 콩을 심거나 소를 키우기 위해서이고, 이는 현 보우스나루 대통령이 개발을 장려하고 파괴되는 걸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 알려졌다.

이에 브라질의 투자를 철회하거나 수입을 하지 않는 등 다른 국가의 기업들과 자산 매니저들이 브라질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전 세계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 #Prayforamazonia(아마존을 위해 기도한다)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 화재에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무너져도 다시 지을 수 있지만 밀림은 그렇지 않다”며 이번 대규모 화재가 빨리 진정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한편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9일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아마존 화재 피해 지역 복구와 환경 파괴 현장 조사를 위해 후원금 7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지난 5월 최강창민이 ‘환경 보호’를 테마로 Represent(리프레젠트)와 컬래버레이션해 직접 디자인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던 ‘RE:MAX(리:맥스)’ 프로젝트 수익금의 일부로 전해진다. 최강창민은 “다시 지구의 상태를 최고로 아름답게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기부 프로젝트였던 만큼, 환경을 보호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산업혁명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교란되고 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물론 지구의 보호막인 오존층마저 얇아지면서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가운데 북극과 브라질의 화재는 인류는 물론 전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지구는 수많은 생명이 유기적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터전으로, 하나의 유기체라고 할 수 있다. 생물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여 그들의 생리적, 생화학적 메카니즘을 분석하여 각종 생약이나 신소재를 개발하는 섯은 인류의 삶의 실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환경파괴로 인해 이미 수많은 생물자원을 잃은 후 인류는 사후약방문으로 현존하는 생물 종의 다양성를 보존하려 애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브라질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으나 브라질은 정치적, 경제적 헤게모니를 위해 이마저 거부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려는 자들과 무분별하게 개발하여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는 가운데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로인해 인류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고, 인류는 이러한 생물자원을 보존하지 못하여 또 다른 재앙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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