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내 내홍 심화… '화합' 슬로건 무색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2 12:03: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본사취재='화합, 자강, 개혁'의 표어 아래 바른미래당 하태경최고위원, 손학규당대표, 오신환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당권파와 오신환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는 22일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 때 극한의 말다툼을 이어갔다. 당권파는 비당권파가 올린 긴급 안건 5건을 모두 거부했다. 이에 비당권파는 ‘당무 거부’로 해석하겠다고 경고했다. 대립 도중 서로의 말을 끊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각을 세우고 있는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손 대표가 임명한 주승용, 문병호 최고위원 및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사무총장에 대한 임명을 취소하는 안건을 올린 긴급 최고위를 요청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2인에 대한 임명 철회 건과 마찬가지 이유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철회 건, 당헌 유권해석 건은 지난 2일 하태경 최고위원이 법원에 소송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당내 정치적 행위를 법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 드린 바 있지만,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들로 판단한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당시 바른미래연구원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건 역시 당무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또한 박지원 의원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위 설치 건도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상정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저는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 바 있다”며 “타당 의원인 박지원을 조사하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정치인 발언을 최고위원회에서 일일이 문제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먼저 임시 최고위 개최건에 대해 “원래 임시 최고위는 정기 최고위가 있지 않는 날 소집하는 게 맞다”며 “시간을 바꾸자면 최고위와 상의를 해야하는데, 손 대표가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사실상 당무수행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당무 거부가 반복되면 특단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손 대표는 인사 강행건이 법원에 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 문제기에 법원에서 판결을 내리기 전 우리가 먼저 결론을 내면 법원도 우리 당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손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라”고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관련 특조위 설치를 재차 거론했다. 그는 “6600만원 어치 물건을 살 때, 배달이 되지 않았는데 비용을 내는 일이 있느냐”며 “검찰수사 등 기반이 마련됐지만,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으니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는 본인이 임명한 당무감사위원장을 통해 감사를 받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절차 지연을 하겠다는 말로 받아들여진다”며 “그러지말고 지난 보궐선거 때 우리가 여론조사 업체에서 수렴한 결과표를 공개하는 데 동의하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