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안내] 풍몽룡(馮夢龍)의 유세명언

최진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6 1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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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몽룡소설 유세명언/ 김진곤 옮김. (사진=믿음사 제공)

 

이야기의 생명력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이슬람 문학인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지금도 세계인들에게 널리 읽히는 것이 바로 이야기의 힘이다. 모든 이야기는 의미를 지니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즐거움을 준다. 또 평소에 듣던 이야기와 다른 색다른 이야기를 듣는 것은 더욱 큰 즐거움을 준다. 풍몽룡(馮夢龍)의 '유세명언'은 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랐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책이다.

 

풍몽룡은 역사소설 '열국지'의 저자로 잘 알려져있다. 명나라의 문인이자 관리였던 그는 왕성한 이야기 수집가이기도 했다. 풍몽룡은 짧은 관직 생활 시기를 제외한 전 생애 동안 전업 작가 혹은 출판인으로 살았다. 그 인생의 소산이 바로 이 유세명언, 경세통언, 성세항언으로 이어지는 단편소설 총서이며 열국지란 역사소설이다. 유세명언은 풍몽룡이 그렇게 수집하고 창작한 단편소설 총서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다.

 

유세명언은 40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첫 번째 작품은 장사꾼 주인공과 그 주인공과 갓 결혼한 아내, 장사를 떠났다가 병에 걸려 돌아오마 약속한 기일을 넘긴 주인공, 그 주인공을 기다리다 슬며시 바람난 아내, 그 여인과 바람을 피운 또 다른 장사꾼, 그 여인과 장사꾼이 바람을 피우도록 다리를 놔주고 돈을 받아 챙기는 할망구가 서로 얽히고 설켜 만들어내는 사건이다.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는 남정네, 구두쇠를 곯려 주는 도둑, 기녀와의 애틋한 사랑을 이루는 기름장수, 장사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다 결국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하고 마는 비련의 여인, 도술을 부려 사악한 귀신을 물리치는 도사, 돈 한 푼 때문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판관, 혼백과 사랑에 빠져 육신을 망가뜨린 청년. 중국의 당대 삶을 보여주는 다종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활극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김진곤 교수

 

<역자 소개> 옮긴이 김진곤. 1996년 서울대학교 중문과 대학원에서 '송원평화연구宋元平話硏究'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역사 서사의 유형과 특질에 관심이 많으며, 중국 고전 서사를 우리말로 옮겨 우리 삶에 재미와 자양분을 공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고전문학의 전통', '이야기, 小說, Novel', '강물에 버린 사랑', '중국백화소설', '도교사', '그림과 공연 - 중국의 그림 구연과 그 인도 기원' 등의 저서와 역서를 발표했다. 현재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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