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늘 대구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종교시설(신천지교회)과 호텔 등을 다녀간 것으로 밝혀져 방역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31번 환자는 병원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하느라 열흘 넘게 입원해 있던 중 지난 8일 39도에 가까운 열이나 독감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판정됐다. 사흘 뒤 다시 실시한 독감 검사에서는 '음성과 양성의 중단 단계'라는 애매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지난 15일 폐렴 증상까지 나타나자 병원 측이 보건소 검사를 권유했지만, "해외에 나간 적도 없고, 확진자를 만난 적도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상이 계속 악화하자 지난 17일 검사를 받았고, 어제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31번 환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외출을 다녀왔다고 한다. 열이 38.8도까지 오른 지난 9일 남구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아 2시간 동안 예배에 참여했고, 폐렴 증상이 나타난 지난 15일에는 동구 퀸벨호텔에서 지인과 점심을 먹었고,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인 16일에도 신천지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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