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올리버 다우든 장관 "코로나19에도 불구 ‘오페라의 유령’ 공연 한 한국 배우겠다"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4 09:31:5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영국문화장관, 부임 후 첫 대외업무, 한국문화장관과 화상회의
▲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월드투어 (출처: 제작사 에스앤코)

전세계 극장들이 갑작스레 문을 닫으면서 재개관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세계 1억명이 넘게 관람한 세계 뮤지컬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영어로 진행되는 대규모 뮤지컬 중 오직 서울 블루스퀘어의 '오페라의 유령 월드 투어'만 유일하게 공연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어제 3일,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이하 영국 문화부) 올리버 다우든(Oliver Dowden) 장관과 화상회의를 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특히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에서의 감염병 확산 방지 경험을 공유해 달라는 영국 문화부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특히 올리버 다우든 장관은 올해 2월 13일에 임명된 이후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하지 못했던 대외업무를 이번 화상회의로 처음 시작했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은 올리버 다우든 장관에게 “한국의 추적 검사 시스템(trace-and-test system)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는 실황 공연으로 복귀하기 위한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의 시작”이라며 영국도 한국과 같은 방역 지침을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의 유령’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것에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화상회의 요청 역시 해당 서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양우 장관과의 회의에서 올리버 다우든 장관은 “한국의 효율적인 코로나19 대응정책에 대하여 영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러러보고 있다.”라며,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안전하게 공연되는 것과 관련하여, 공연장을 운영할 때의 방역 지침 등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양우 장관은 “우리정부는 ‘신규 확진자 일 50명 미만’ 및 ‘신규확진자의 추적경로 미확인 비율 5% 미만’의 상황을 기준으로 설정하여,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였고, 공연장에서는 철저한 실내 사전 방역과 지그재그로 한 칸 띄어 앉기, 관람 중에도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공연장과 영화관의 관람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박양우 장관은 “한국과 영국, 모두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동안 양국이 위기 때마다 서로를 아낌없이 도운 경험은 앞으로도 양 국민을 더욱 가깝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협력해, 국민들이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1일 코로나 19 확산 속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방역 속에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한국 공연을 집중 보도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원래 이달 27일 서울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안전성에 대한 관객 신뢰를 바탕으로 공연을 8월 8일까지 연장했다. 이어 8월 19일부터 9월 27일까지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저작권자ⓒ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