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까지 통합 솔루션 공개

최진우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7:11: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사진=현대차그룹

수소 산업이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사업화와 투자 가능한 프로젝트 확보 단계로 이동하면서 생산 인프라와 활용처를 함께 구축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승용·상용·철도 모빌리티, 운영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공개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 720㎡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올해 행사에는 12개국 19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수소 기술과 사업 기회를 공유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행사장을 찾아 그룹 전시관과 주요 참가 기업 부스를 둘러봤다.

 

생산 분야에서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과 폐자원 활용 수소 생산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수전해 스택 12개를 통합한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구성을 처음 공개했다. 모듈 1기는 연간 약 70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여러 모듈을 병렬로 연결하면 수백MW급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에서는 1MW급 실증 시설을 운영 중이며 보령·부안·제주에서도 추가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모델과 파주의 바이오가스 기반 생산 시설, 인도네시아 사업 사례도 소개했다. 지역별 자원과 산업 여건에 맞춰 생산 방식을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2027년형 넥쏘와 상용차, 수소전기기관차 모형 등을 전시했다.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도록 내구성을 높인 연료전지시스템도 처음 공개했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도 선보였다.

 

차량 운행을 지원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와 비전 AI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도 전시했다. 차량 공급뿐 아니라 운행 관리와 충전 자동화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미래 수소 생태계 구상으로는 새만금 AI 밸리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도시 인프라를 연결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도시 생활형·항만 물류형·제조 산업형 등 지역 특성에 따른 구축 시나리오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그룹사와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기술·사업 발표 세션을 운영하고,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수소 프로젝트 투자 활성화와 국제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수소 산업의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생산 단가와 공급망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요처를 함께 확보해야 하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생산·활용 연계 전략이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저작권자ⓒ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