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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GC |
K-건기식을 대표하는 종합건강식품기업 KGC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맞춰 상표권과 지식재산권(IP) 확보를 강화하며 업계 내 대표적인 IP 경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보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권리 선점과 지식재산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식재산처와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가 발간한 ‘지식재산 통계 FOCU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량은 64만9,29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상표(Madrid) 출원도 최근 5년간 연평균 5% 이상 증가하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권리 확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KGC는 식품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상표권 확보 활동을 펼치는 기업으로 꼽힌다. 특허청의 2023년 ‘산업별 상표출원 동향분석 : 식품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월 1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식품 관련 상표 출원 건수는 총 24만1,467건으로 집계됐다.
KGC는 해당 기간 총 1,866건을 출원하며 식품 관련 국내 상표 출원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CJ제일제당(1,303건), 3위는 롯데웰푸드(1,024건)였다. 업계에서는 KGC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간 상표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확대해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KGC가 보유한 상표 등록 건수는 국내 3,930건, 해외 4,537건 등 총 8,467건에 달한다. KGC는 총 71개국에 상표명을 등록했으며, 한국·중국·대만·일본·미국 등 주요 시장에 전체 등록 건수의 68%를 집중시켰다. 특히 중국 등록 상표는 1,029건으로 전체의 12.1%를 차지한다.
KGC의 지식재산 전략은 해외 시장 진출 이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권리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함께 상표권 침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사전 대응 체계를 구축해 브랜드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사례가 중국 시장이다. KGC는 2013년 45개 전체 류(類)에 대해 ‘정관장’ 한자상표를 출원하며 보호 범위를 대폭 확대했고, 이후 2020년 중국에서 ‘정관장’은 저명상표로 인정을 받았다.
중국의 저명상표 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상표를 보호하는 장치다. KGC는 현지에서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유사 상표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200여 건 이상의 이의제기, 무효 및 취소 심판 등 지식재산권 관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호 대상도 브랜드명에 국한되지 않는다. KGC는 CI와 정관장 BI를 비롯해 앰블럼 로고, 제품 디자인 요소, 대표 제품명인 ‘에브리타임’, ‘황진단’, ‘천녹’, ‘홍삼원’, ‘활기’, ‘굿베이스’ 등에 대해서도 상표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보호하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KGC는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색채 단독 ‘색채상표권’을 등록했다. 정관장 주요 제품에 적용되는 적색과 흑색 조합, 금색 테두리에 대해 식별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HARIBO)의 금색 상표권 사례에 이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색채상표권은 소비자가 특정 색채만 보고도 해당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식별력이 인정돼야 등록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제품 자체를 넘어 브랜드 경험과 이미지를 지식재산 자산으로 관리하는 전략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KGC의 지식재산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KGC는 브랜드 가치 보호와 선제적 권리 확보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기업지식재산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기업지식재산대상은 기업의 지식재산 역량 강화와 산업 발전 기여도를 평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IP 분야 시상으로 꼽힌다.
KGC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조 경쟁력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와 지식재산권 자체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며 “K-푸드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표권과 디자인권 등 지식재산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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