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체코 밀로시 제만 대통령 면담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8 17: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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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전폭 협력 공감

체코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프라하 인근 대통령 관저인 라니성에서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한·체코 공동 협력,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참여 등 경제협력 강화, 서울·프라하 직항노선 재개 방안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제만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제만 대통령과 체코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책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이뤘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을 존중하고 그 토대 위에서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바이든 정부는 앞으로 지속될 정부이므로 북한이 이 점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응답하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해 박 의장은 “저는 작년에 조건 없는 남북국회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 대표단을 만날 자세가 돼 있다”면서 “제만 대통령도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북한에는 저희 체코 대사관이 있다. 한국이 필요하다면 저희는 지원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독일통일을 보건대 통일이 굉장히 급작스레 이뤄졌다. 동독의 시민들이 모두 거리에 나와 서독 시민과 함께 ‘우리는 하나의 국가’라는 한 문장을 계속 외쳤다”면서 “제 인생이 끝나기 전에 북한과 함께 ‘하나의 나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신규 건설 예정인 두코바니) 원전은 우리나라가 가장 최적의 파트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은 40여 년에 걸쳐 24기의 원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도 국내 4기, 해외 4기를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전 완공 후 이를 운영하는 데 있어 사이버보안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제만 대통령이 강조했던 현지 업계의 참여, 기술이전도 우리는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우리가 바라카 원전 1기를 완성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계가 UAE 원전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공, 운영, 그리고 원가나 공기 면에서 어느 나라와도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특히 공기 면에서 다른 나라는 약속된 것보다 5∼6년이 늦어지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계획된 시간 안에 완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리튬 광산을 유럽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체코에 대해 “리튬은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제만 대통령의 (리튬 개발에 대한) 관심을 정부와 관련 회사에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체코 정부가 「혁신 전략 2019~2030」을 통해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사실을 거론하며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 분야에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장은 관광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찰스 다리(프라하 카를교)에서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로망”이라며 “서울·프라하 간 직항노선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근대사에 있어 양국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체코에 1989년 벨벳 혁명이 있었듯 대한민국은 1987년 6월 항쟁이 있었다. 우리는 정체성을 유지하며 민주주의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것을 기억한다. 한국에서 다시 뵙기를 원한다”고 공식적으로 방한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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