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 "자식에게 경영권 안 물려주겠다"

최진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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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불거진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고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홍 회장은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실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과오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홍 회장은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적극적인 자세로 사과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기자회견장에서 3차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사태 수습을 하느라 결심을 하는 데 늦어졌다"며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직원들을 다시 한 번 믿고 성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통해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발표가 의학적 근거가 없으며 남양유업에 대한 홍보 목적이 있다고 판단해 세종시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지난 16일 사전 통보했으며, 남양유업 측 의견서를 받고 영업정지 명령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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